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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근황.

근황 2011/03/01 23:39


  어떻게 된게 전역한 이후로는 포스팅이 정말로 뜸해졌습니다... 그 때에는 컴퓨터 붙잡고 글 쓰는 것 이외에는 정말 할 게 없었는데, 밖에선 영화, 게임, 공부, 독서, 커피, 그외 등등 할게 많으니까요.[이거 어찌보면 핑계에 불과하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1. 채식 시작했습니다.


저도 솔직히 제가 채식을 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가끔가다 올리는 음식사진들을 보고 주변 분들이 "너 고기좀 그만먹어!"라고 말하길래, 내 식생활이 육식 위주였나...하는 회의감이 들었고, 고기 먹는 걸 줄여볼까...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줄이는 김에, 아예 안먹어보는 건 또 어떨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설날을 기점으로 현재 고기를 거의 입에 안대고 있습니다. 한달 막 넘어가는군요. 


  채식하게 되면서 이래저래 알아본 게 몇가지 있는데요, 꽤 놀라운 게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육식을 위해 사육되는 가축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이유 중 하나가 된다는 사실이 가장 의외였어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매연 외에도 이런 게 이유가 될 수 있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한 사람이 1년동안 채식을 하면 1에이커의 숲을 살릴수 있다는 것도 꽤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유명 연예인들 중에서도 채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도 몰랐구요. [나의 브래드쨔응이 채식주의자였다니!!]


  완벽히 야채만을 먹는 건 아닙니다. (이걸 Vegan이라 하더군요?!) 육고기만을 먹지 않는, 해물은 먹는 Pesco 채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어패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자연스럽게 Lacto-Obo(락토오보, 유제품과 달걀은 먹는 채식주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 초밥은 먹을테니 그것도 힘들겠군요!) 아직까지는 큰 무리는 없습니다.


  힘이 빠진다거나, 삶에 의욕이 없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의외로 살만합니다. 고기만 보면 눈이 훼까닥 뒤집히고 환장했던 제가, 고기 안먹는다는 말을 하면 주위에서 다들 놀랍니다. 부모님께선 처음엔 걱정하셨지만, 제 고집이 워낙에 센지라 별말씀은 없으십니다. 글쎄요, 어제 주변의 한 사람이 "X치고 그냥 아무거나 먹어!"라고 말해서 꽤 상처받았습니다. 고기는 안먹으면서 달걀이랑 우유는 왜 먹냐며 이상하게 말하기도 하고요.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단순히 야채만 먹는다는 생각은 왜하실까...) 의도치 않게 인간관계도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먹을 수 있는 게 제한되니까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어지겠죠. (기대 반 우려 반...)


일단 시작한거고 당분간은 계속 해 볼 생각입니다.... 근데 가끔씩 치킨은 땡겨요... 그게 죽겠어요...;ㅅ;ㅅ;ㅅ;ㅅ;ㅅ;ㅅ;


2. 복학 합니다.


  내일, 3월 2일 첫 수업을 기점으로 S대(서울대 아닙니다.) 복학생이 됩니다. 사실, 지난주에 했던 졸업식을 참석하면서, 학교는 미리 올라갔어요. 이번에 저랑 정말 친했던 친구 두명이 졸업했다는 사실이 제겐 정말 크게 다가오네요, 그 외에도 동아리에서 저랑 교류가 잦았던 선배들이 졸업하시기에, 마음이 좀 허...했어요. 그래요. 당신들은 가고 나는 남네요. 그리고 남겨진다는 것의 쓸쓸함은 꽤 감당하기 힘드네요 지금으로썬. 제가 학교 다닐때 복학했던 선배님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사람들도 비슷한 느낌을 가졌을까요... 그랬다면 꽤 외롭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실 모르겠습니다.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이 있던 과거에도 외로움은 마음 한 구석에 있었으니까요. 어디까지나 마음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그런 문제는 제쳐두고 일단은 공부에 매진해야겠습니다. 원전공인 경영에다가 심리학을 복수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가 다니는 학교는 복학하면서 복수전공 신청이 안된다는군요...ㄱ-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S대,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그나마 복전을 나중에 신청하더라도 사전에 들었던 타전공수업의 학점은 인정해 주니까 일단은 넣었습니다...만 이번학기는 어찌 비전공수업 3개, 전공수업 2개가 되어 버린 묘한 시간표입니다?!


  아쉬운 건, 수업 하나만 잘 넣었으면, 일주일에 학교를 사흘만 가게 되는 아주아주 아름다운 시간표를 만들 수 있었는데, 그걸 못했어요...OTL. 아니, 어떻게 수강신청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마감이 되니... 이게 무슨 인기강의도 아니고. 허탈해서 웃음만 나옵니다 정말.....


  현재로써 전해드릴 수 있는 소식은 이렇게 두가지입니다. 나중에 학교 다니면서 틈틈이 즐겼던 문화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쓰도록 할께요. 그 이외의 활동은 뜸해지겠지만...


ps.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옛 분들을 조금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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