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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보다 2010/02/13 15:28
의형제
감독 장훈 (2010 / 한국)
출연 송강호, 강동원, 전국환, 박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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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하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현재 분단국가입니다.
그것도 세계 유일의.
1950년에 일어난 Korean War, 소위 한국전쟁 내지 6.25 전쟁은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로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휴전선에는 불철주야로 철책선을 지키고 있는 헌병분들이 있으시며,
밤 늦게까지 각 근무지에서 한반도 내 상황을 지켜보는 병사, 부사관, 장교분들이 있지요.
[그리고 M군은 '어딘가'에서 한가로이 커피를 타고있을...[ㅡ>그만]]

이와 같은 분단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한반도 내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가지고
종종우리에게 다가오는 영화들이 있지요.
<쉬리>라던가, <공동경비구역 JSA> 등이 있겠네요.

의형제 포스터


이번에 휴가 나와서 보게 된 영화 <의형제> 의 줄거리 또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6년 전 '간첩'으로 활동했었던 송지원[강동원 역]과,
'형사'로 활동했었던 이한규[송강호 역]가
서로의 신분을 상실한 채 어느 날 재회하게 되고,
같이 '흥신소' 일을 하며 의심과 의리속에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입니다. 


사실, 줄거리를 이렇게만 적어놓으면 조금은 식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 이 영화를 보았을 땐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남북한의 분단'을 다루는 이전 영화와는 다른, 조금은 참신한 구성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쉬리>나 <공동경비구역 JSA>의 경우,
인물들이 서로 사랑하고, 친하게 어울려 지낸 시간은 한 때일 뿐, 결코 지속되지 않습니다.
영화 중후반에선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대치하는 상황속에
그 때서야 서로가 느끼지 못했던 그 경계를 비로소 실감하게 되고
넘을수 없는 4차원의 '벽' 앞에서 좌절하게 됩니다.


의형제 스틸컷

(형씨, 우리 어디서 본적 없슈?)




하지만 <의형제>의 경우 조금은 다릅니다.
이 영화는 초반부터 두 주인공을 대치시킵니다.
송지원과 이한규가 서로의 존재를 경계하고 의심하는 동안은, 불안감이 영화 내내 감돌았습니다.
마치 현 상황의 남북관계처럼요.
하지만, 이내 같이 일을 하며 스스럼없이 친해지게 되고,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상처를 알아가게 되면서,
이 둘은 상대방에 대한 벽을 허뭅니다.
진정한 의미로서의 소통을 하게 되는거지요.
[보는 제가 오히려 '저건 말도 안돼'라고 말할 정도로 말이에요]


의형제스틸컷

"형이라고 불러봐 임마" // "싫어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선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려고 애썼던 장면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어느 쪽도 불행해 지지 않는 '해피엔딩'으로 이 영화는 마무리되어요.
이전의 '분단'영화와는 다른 결말을 보여주는 이 영화를 보며
전 정말로 안도했습니다.


아, '희망'은 있구나. 하고요.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이기 때문에'[각주:1] 하나가 되어야 하는,

그 희망이 말이에요.


설령, 제가 현 국가 안보 상황에 무지하더라도,
이 영화가 어디까지나 이상주의적인 면에서만 그려낸 것이라 하더라도
아직은 (한 나라여야 할 지도 모르는)두 나라가 서로가 갈 길이 멀다 하더라도,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나라의 진실된 소통
그리고 소통을 통한 진정한 이해이다.
'
라는 메세지를 영화에서 암묵적으로 던져주는 듯 합니다.
영화 속에서 송지원과 이한규가 친해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같이 본 어머니께서는 2010년판 쉬리라고 하셨지만,(설날맞이 가족단체관람이었답니다☆)
쉬리하고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쉬리에서는 이념 속에 대치하는 남녀간의 사랑 때문에 그 애틋함이 더해지지만,
이 영화에서는 사랑의 따뜻함은 아니더라도, 좀 더 구수한 사람 냄새가 나는 훈훈한 영화가 아니었나 합니다.



송강호

적절한 캐스팅 1. 송강호!



특히, 두 주인공의 캐스팅은 더할 나위없이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송강호는 <쉬리>,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역을 연기해 본 적이 있었는데다,
(특히 <살인의 추억>에서 맡았던 역할과 그 이미지가 많이 겹치더군요.)
그 특유의 통통한 볼살에서 나오는 푸근하고 진득함이
고지식하지만 따뜻한 성격의 '이한규'의 이미지와 적절히 맞아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강동원 또한 <그 놈 목소리>,<M>을 통해 비슷한 역할을 몇번 맡아본 경험이 있고,
눈 밑의 거부할 수 없는 다크서클로 인하여,
어두메다크하다 못해'조금 우울한 역할'이었던 송지원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두분, 그리고 다른 분들의 연기 또한,
잘 봤습니다.^ㅡ^
휴가 맞이로, 그리고 설날 때 충분히 즐길만한 거리였어요!
(가족과 보는건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강동원


[그리고 이쯤에서 적절히 ☆★강동원 찬양★☆☆★강동원 찬양★☆☆★강동원 찬양★☆[어이]]


여기까지가 정식 리뷰 !

  1.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이기 때문에' - 이 문구는 파페포포 시리즈에서 인용한 것임을 밝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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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T.I